[글마당] 표범 무늬블레이크
저 플라스틱 연장통은 새 시대를 위한 詩的 장치 폭발 직전의 페미니즘이야 연장통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십자 스크루드라이버를 능숙하게 조이면서 블레이크가 詩語를 바꾸고 있어요 플라스틱은 반 정도만 투명해, 끝내 블레이크는 동양철학 설파에 실패한다 호랑이 꼬리가 시계 방향으로 꽉 비틀어 조이는 그림의 詩想은 무언가 *Tyger Tyger, burning bright, In the forests of the night; 부처가 엄지와 검지로 그리는 ‘ㅁ’ 공간 위쪽 삐딱한 허공을 지적하는 표범 무늬 저 세 번째 손가락은 무언가, 無言歌 속에 물음을 묻고 나를 쿨쿨 잠재우는 당신은 무언가 *신비주의자, 선지자로 불리는 영국 시인 William Blake (1757~1827)의 대표작 ‘The Tyger’의 첫 두 줄. 그는 판화가로 명성을 떨치면서 예언자라는 말도 들었다. 서량 / 시인 뉴저지글마당 무늬블레이크 표범 표범 무늬블레이크 플라스틱 연장통 십자 스크루드라이버